"다른 주사보다 더 안 아파요"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 가보니…

27일, 코백스 통해 받은 화이자 5.85만명분 접종
1호 접종자 NMC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
접종 과정, 전날 AZ와 차이 없어
중앙예방센터장 "AZ도 예방효과 확실, 접종하시라"
  • 등록 2021-02-27 오후 12:47:15

    수정 2021-02-27 오후 1:23:2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히려 (다른 주사보다) 더 안 아팠습니다. 근육주사보다도 안 아프네요”” (국립중앙의료원 시설팀에서 근무하는 정미경 환경미화원)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9시부터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은 5만 8500명분(접종 5만 5000명분)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접종자는 국립중앙의료원(NMC) 의료진 및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 및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하루 동안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앞서 전날부터 요양시설 등에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만 8000명 이상이 접종받았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시설팀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다. 이날 접종 과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와 차이는 없었다. 우선 접종 대상자들은 중앙예방접종센터 1층에서 체온측정·손소독·QR체크를 한 후 접종대기실에서 예약확인과 재차 체온을 측정했다. 이후 접수→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귀가 순으로 진행됐다.

정 씨가 예진실에 들어가자 김연재 감염내과 전문의는 “발열이나 (각종) 증상이 있는지”를 묻고 “15~30분 정도 증상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시면 되겠다. 오늘 주사 맞은 부위를 보호해야 하니 사우나나 땀을 많이 흘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후 접종실로 안내했다.

접종실로 들어간 정 씨가 예진표를 보여주자 간호사는 해당 서류에 사인했다. 이후 의료진(최나영 간호사)이 정 씨의 왼팔 접종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닦으면서 “근육에 놓을 거고 삼각근에 백신을 놓을 거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따끔할 거다”라는 말과 함께 백신 투여는 끝났다.

의료진은 △3일 동안 사우나와 음주를 하지 맑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이상반응 있을 수 있으니 15분 대기하시라. 어지러움증 등 있으면 말해달라고 언급 후 정 씨를 관찰실로 안내했다.

이후 관찰실에서 나온 정 씨는 취재진과 만나 “사명감을 가지고 왔다”며 “‘처음 (백신을) 맞는구나’, ‘영광이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백신 접종보다) 오히려 더 안 아팠다. 근육주사보다도 안 아팠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의료 종사자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함께 접종을 받은 조안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간호사 역시 “평소랑 다를 것 없고, 맞고 나니까 더 안심되는 것 같다”며 “지난 1년간 코로나 중환자 간호를 맡았는데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든든한 마음으로 간호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오늘 일상을 되찾는 첫 걸음을 하게 된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는 어느 백신이든 안전하고 예방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돼 있다”면서 “내 순서에 내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다. 자기 순서에 맞게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