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9월 상장..동남아 1위 전선회사 만든다

지난 20년간 매출 250배 성장, 베트남 1위 전선회사
9월 상장 통한 자금확보로 ASEAN 시장 장악 주력
LSCV 유휴부지 내 중압선 증설로 사업 확대 나서
  • 등록 2016-08-28 오후 12:00:00

    수정 2016-08-28 오후 6:08:05

호찌민시에 위치한 LSCV의 전경. LS전선 제공.
[하노이=이데일리 최선 기자] LS전선아시아가 9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로 동남아시아 1위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세안 국가를 공략해 202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LS-VINA, LSCV는 총 4억4750만달러(약 49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명 대표는 “현재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 전력수요는 10~12%를 상회하고 있다”며 “한국의 고성장을 이룬 1970년대와 비슷해 우리가 세운 내부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베트남 주변 아세안국가들 역시 6%대의 GDP 성장률로 LS전선아시아의 시장 확대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북쪽과 남쪽에 세운 2개 법인인 LS-VINA와 LSCV의 상장을 위해 지난해 5월 한국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다음달 22일 LS전선아시아가 상장하면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을 국내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LS전선아시아의 공모희망가액은 1만~1만1500원, 일반공모물량은 1265만주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가운데·경영관리총괄 겸직)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이상호(왼쪽) 재무부문장, 백인재(오른쪽) LS-VINA 법인장. LS전선 제공.
명 대표는 이번 IPO는 ‘아시아 성장 재원 마련’에 있다고 강조했다. IPO을 통한 구주 매출은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고, 신주 매출로는 LS전선아시아의 시장 확장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주의 경우 매출에 따른 세후 처분이익이 별도기준 5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통해 LS전선의 부채비율은 200%초반, 차입금의존도는 30%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아시아는 신주 매출을 통해 유휴부지 2만평에 MV(중압선)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1500만달러에 이른다. LSCV는 현재 저압(LV)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UTP, 광 케이블)을 생산 중이다. 2020년까지 산업용 특수 케이블 추가 생산을 검토한다.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베트남 남부 산업화, 도시화 수요가 타깃이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주부터 로드쇼를 시작해 해외 투자자들을 설득 중이다.

명 대표는 “2005년 대비 2025년 전력수요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베트남 전력청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미얀마 측과도 계속 접촉중이다”며 “투자자들은 LS전선의 성장을 놀랍게 여기면서도 향후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S전선아시아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통일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해 국제 회계 기준(IFRS)을 따르는 등 회계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명 대표는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회사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춰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년전 프랑스의 넥상스(Nexans)가 베트남 사업에서 철수했다. 글로벌 전선회사는 LS전선아시아 뿐”이라며 “경쟁사인 로컬 전선업체인 카디비(Cadivi), 띵팟(Thinh-phat) 등에 비해서도 기술격차가 10년 이상 앞서 있다”고 현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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