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기업 2·3세들, 北김정은 만한 사람 있나"

  • 등록 2018-07-20 오전 8:12:00

    수정 2018-07-20 오전 8:12:00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강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를 국내 기업 2·3세 경영자들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물러나 저술활동에 집중할 것을 선언한 유 전 장관은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초대받아 강연을 진행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기업인들이 남북교류에 앞장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기업 세습 경영자들의 혁신적 행보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먼저 “북한과의 교류는 산림녹화 사업과 산업 등 두 측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 산림녹화는 지금처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지원해도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기업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유 전 장관은 “북한이 개방하면 북측 경제개발구역에 우리 자본이 들어가야 한다. 그 좋은 것을 왜 다른 나라에 뺏기겠느냐”고 되물으며, “기업인들이 당장 노동당 간부 등도 만나게 될 것이고, 산업 쪽에서 넓고 깊은 남북간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은 ‘혁신’이라는 표현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들 가운데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느냐”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절대권력을 다르게 써서 바꾸려고 하지 않느냐. 그게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이후에도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2·3세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며, 거듭 국내 대기업 세습 경영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어린 시절 유럽에서 교육받은 경험 등을 들었다. 또 “핵을 끌어안은 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 길과, 핵을 버리고 좀더 행복하게 사는 길 사이에서 고민해서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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