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학의 CD, 경찰 간부가 폭로 부탁…난잡해 볼 수 없는 수준"

  • 등록 2019-03-29 오전 7:57:17

    수정 2019-03-29 오전 7:57:17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학의 CD 논란’과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지 않았고 본 적도 없다고 일축하자 “박영선 후보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황 대표와 박 후보가 2013년 3월 13일 만났다. 내 일정표와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그리고 박 후보의 일정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장관에 취임해 부임 인사를 다닌 것”이라며 “나는 그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 대표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 박 후보가 나한테 낄낄거리면서 ‘황 장관한테 (김학의 CD) 얘기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박 의원은 CD를 입수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2013년 3월 초에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CD 동영상, 녹음 테이프, 사진 등 3가지를 받았다”며 “당시 경찰 관계자가 ‘검찰의 지휘를 받으며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이걸 법사위에서 활용해 언젠가는 폭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영선 의원과 ‘김학의 CD’를 함께 조금만 봤는데, 난잡해서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보고 등장하는 인물이 김학의라는 생각을 했다. 사진을 보면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몰랐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선 “2012년 12월 권모씨가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고발했다. 윤씨가 성폭행을 했으며, 성관계 장면을 2013년 1월에는 시사저널에서 관련 보도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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