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朴 전 대통령의 미소·눈물, 오로지 분하고 억울해서"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JTBC ‘썰전’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보인 미소에 대해 “오로지 분하고 억울한 감정이었다”고 해석했다.

16일 밤 ‘썰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미소와 눈물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현장에 있었던 몇몇분들의 이야길 들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가기 전 청와대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눈물을 흘린 것 같더라”며, “그리고 차 안에서 화장을 고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쫓겨나서 옛집으로, 살던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앞에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태극기를 흔들고 ‘우리 대통령 환영합니다’ 박수치고 애국가 부르고 하면 ‘아, 내 편이 이렇게 있구나’하는 데에서 눈물이 나는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뽕(?) 유세뽕(?)”이라며 거들었다.

JTBC ‘썰전’ 유시민 작가 (사진=방송 캡처)

이어 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눈물을 참고 미소를 지으며 일일이 악수하는데 현관 앞에선 눈물이 제법 많이 번져있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억울해서 우는 거다. 억울해서 분해서”라고 반응했다.

유 작가는 또 전 변호사가 “그 심사는 복잡하다고 생각하자”고 말하자 “아니다. 저는 오로지 분하고 억울한 감정이 있었다고 본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왜냐면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담화문, 신년 기자 간담회, 정규재TV와의 인터뷰를 다 봐라.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가 터져나오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 요만큼이라도 다른 감정을 비춘 적이 있나? 단 한 번도 없다”며, “지금 박 전 대통령을 사로잡고 있는 감정은 ‘분하다 억울하다’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