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끌어온` EU-일본간 FTA 연내 타결 합의

아베 총리, 투스크 EU상임의장과 신속협상 합의
융커 "결정적인 최종단계에 와 있다" 주장
  • 등록 2017-03-22 오전 6:32:56

    수정 2017-03-22 오전 6:32:5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3년부터 4년여를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유럽연합(EU)과 일본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측이 올해안에 최대한 서둘러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동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4년 가까이를 끌어온 FTA 협상을 매우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과 EU간 FTA가 하나의 바람직한 자유무역의 모델로서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며 역시 신속한 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올해안에 일본과의 FTA가 신속하게 합의에 이를 것을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협상이 지금 결정적이고도 희망적인 최종 단계에 와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 모두 자유롭고 공정하고 규칙에 기반한 교역을 믿기 때문에 고립주의로 가진 않을 것이며 바로 그 때문에 더더욱 EU-일본간 FTA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한 반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과 EU는 1245억유로 어치의 수출입 규모를 기록해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EU와 많은 교역을 기록한 국가였다. 다만 현 FTA 협상에서 EU는 일본에 초콜릿과 파스트, 토마토 소스, 치즈 등 유럽산 식품류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 축소와 철도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에 대한 10% 관세 폐지와 일본 기업인들의 유럽 취업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날 융커 위원장도 “통상적으로 협상에서는 항상 마지막에 남은 몇몇 이슈를 풀기가 가장 어렵다”며 “FTA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주요한 새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네코 마리코 일본 외무상 대변인은 “양자 협상은 양측의 균형을 기반으로 한다”며 “일본과 EU의 경제적 관계와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아베 총리와 회동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EU와 일본은 조만간 무역협정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일본 아베 총리가 ‘우리는 FTA를 원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매우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머지 않아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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