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때와 비교돼” “기름 범벅”… 中선수촌 음식 어떻길래

  • 등록 2022-02-05 오후 8:52:25

    수정 2022-02-05 오후 8:52:2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식의 국가’로 불리는 중국의 명성과는 다소 상반된 식단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공개한 현지 선수촌 식당 음식. (사진=틱톡 캡처)
앞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선수촌은 빙상·썰매·스키 종목별로 각각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 마련됐다. 각 선수촌의 내부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 있는데 대회 기간 만들어지는 메뉴는 약 670여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식당을 이용해 본 한국 선수들 사이에선 음식에 대해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5일 현지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현장에 나간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식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음식 관련 질문을 받고 “2018년 평창 때와 많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며 “베이징에 도착한 당일 저녁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라고 밝혔다.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선수인 윤성빈(29·강원도청)은 지난 3일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 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며 “(알려진 것과 다르게)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도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며 “너무 느끼해서 육류를 피하다 보니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라고 혹평을 전했다.

옌칭 선수촌에서 선수 지원을 총괄하는 김용빈 한국 선수단 부단장은 “요리 잘한다는 중국이라고 해서 믿었는데 아무래도 이들이 실패한 것 같다”라면서 “모든 요리를 중국 방식으로 따라한 느낌”이라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대표인 김보름(29·강원도청) 역시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더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쇼트트랙 관계자는 “먹을 만한 음식이 거의 없다”며 “중국이 ‘미식의 국가’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갔던 올림픽 중 음식 질이 가장 떨어진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급식 지원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한 도시락. (사진=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다행스러운 소식은 대한체육회가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해 한국 선수단에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꾸리고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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