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4성급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예비신랑 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파혼을 통보당한 여성이 아픔을 추스르고 예약된 웨딩 리셉션 자리를 노숙자들에게 근사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뉴욕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2011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바로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았다가 잠깐의 연애 끝에 지난해 4월 약혼했다. 그러나 남자 측에서 결혼 5일을 앞두고 파혼을 통보했다. 그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부의 어머니는 “딸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도 “그때 이 비극을 일부분이나마 긍정적인 일로 바꾸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혼식 당일 소식을 접한 개인 혹은 가족 단위의 노숙자들이 대거 파티를 찾아왔지만 끝내 파혼당한 신부는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다만 해외 신혼여행 상품도 예약해뒀던 신부는 환불이 불가능한 탓에 어머니와 함께 치유의 의미를 담은 여행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