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주가 하락세를 이어왔던 KH바텍(060720)이 폴더블폰 시대를 맞아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KH바텍의 힌지 부품 경쟁력을 높이 사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KH바텍의 매출은 크게 6가지로 스마트폰용 힌지, 스마트폰용 외장케이스, 스마트폰용 외형 브라켓,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폰용 스몰 아이템(물리 홈버튼, 물리 음향버튼 등), 통신용 셋톱박스 등입니다.
이 업체는 과거 안테나 브라켓과 전자파 차폐막 등을 바탕으로 상장해 왔고 국내 전략 고객사와 노키아, 블랙베리 등 해외업체로 휴대폰 내 외장재를 납품했습니다. 마그네슙, 알루미늄 등 금속 가공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금형과 부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KH바텍에 대해 “살아남은 최후의 힌지 승자”라며 평가하며 “KH바텍의 폴더블폰 힌지는 20만번의 접힘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견고한 제품력을 갖고 있어 향후 폴더블폰 시대에 핵심 부품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9월부터 4개월째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1만원 부근에서 최근 2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올 들어 1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외장케이스 매출 성장도 더해지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KH바텍의 내년 매출이 올해 보다 약 86% 증가한 40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배 가량 증가한 556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