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한국당 영입 제안에 "반장 선거도 안 나가"

  • 등록 2020-02-05 오전 8:07:56

    수정 2020-02-05 오전 8:07: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개통령’ 강형욱 씨가 자유한국당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앙일보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통해 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유명 동물훈련사인 강 씨를 당의 정책자문 위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지만, 강 씨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한국당에서 ‘동물 관련 정책을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와서 절대 안 하겠다고 답했다”며 “정치는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거절한 뒤에도 한국당에서 “이후 반려견에 대한 얘기라도 좀 하자고 했다”며 “절대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저는 강아지 훈련만 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 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다. (감투 쓰는 것을) 싫어했다”고 말했다고.

유명 동물훈련사 강형욱 씨(왼쪽)와 가수 박완규 (사진=이데일리DB)
앞서 한국당은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총선 공약을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강아지를 안고 공약 취지를 설명하며 자신이 14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황 대표는 또 “반려동물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 한국당이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것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장을 떠나면서 강아지를 향해 “입양지원시스템을 잘 마련할게”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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