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 급등…증권가 "추세 이어진다"

하나금융투자 "디지털 매출 성장과 확고한 브랜드 파워 입증"
  • 등록 2020-09-24 오전 8:06:36

    수정 2020-09-24 오전 8:06:3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나이키(NIKE)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23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디지털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나이키의 트래픽은 전년대비 여전히 못 미치나 구매전환율 상승과 판매당 매출규모 증가, 디지털 매출 성장 가속화로 전분기에서 빠르게 회복됐다”며 “스포츠화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나이키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기에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나이키가 발표한 1·4분기(6~8월) 전체 매출은 10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91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나이키(B주)는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6% 오른 127.11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반등의 비결은 온라인이다. 김 연구원은 “매장영업 재개에도 디지털 매출 성장이 전분기 75%에서 82%로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에서 디지털 시장 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향후 매장 트래픽 회복 이후에도 디지털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재고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한 이슈 중 하나인 재고 문제는 크게 개선되었으며 2분기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고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낮게 처리돼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어조던(Air Jordan) 등 브랜드파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김 연구원은 “에어조던을 비롯한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혁신적인 신규제품 경쟁력이 이번에도 입증됐다”며 “신규제품 반응이 좋고 특히 전략적으로 확대하려는 여성의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나이키의 디지털 여성의류 판매는 전년 대비 200% 증가한 상태다.

향후에도 이러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성은 아직 남아 있으나 경험을 통해 물류시스템조정 및 공급망 관리로 대응력을 확대한 점, 미국 및 주요국 인기 스포츠리그 재개 효과, 디지털 매출 성장, 마진 개선 기여 본격화 등을 고려하면 나이키의 2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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