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한진·현대그룹 유동성 확보, 여전히 부족"

  • 등록 2014-07-04 오전 9:03:14

    수정 2014-07-04 오전 9:03: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현대그룹의 자구계획이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구계획보다 실제 현금유입 규모가 적은 데다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현대그룹과 한진그룹 자구계획 이행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발표된 자구계획보다 각 사에 실제 유입된 현금유입 규모가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우려 요인은 영업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김봉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해 벌크선 영업실적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게다가 1분기 유가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유가가 다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해운시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으로 9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이 들어왔지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미국의 윌셔그랜드 호텔 재건축 등 사업다각화 투자로 자금 소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적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한기평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011200)은 1일 기준 자구계획 가운데 유가증권과 컨테이너 야드 등 매각(2930억원), 외자유치(1140억원), LNG전용선 매각(9613억원) 등을 완료했다. 기존 계획 3조3400억원 가운데 1조7490억원(순현금유입 1조1877억원)을 마련했고 현대로지스틱스 매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한진해운(117930)에 대한 대한항공의 자금대여, 일부 유가증권 매각 등에 S-Oil 지분 매각을 포함해 3조2793억원(순현금유입 2조1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계획안 5조205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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