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끝까지 갔다며? 속옷 사이즈는?" 서울대 또 성희롱 의혹 휘말려

  • 등록 2015-02-05 오전 8:38:53

    수정 2015-02-05 오전 8:38:5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교수 성희롱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대학교에서 현직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지난 4일 서울대 인권센터는 경영대학 A 교수가 수년간 여러 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서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수업 뒤풀이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갔느냐’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피해자는 A 교수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속옷 사이즈를 물어본다거나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며 뽀뽀와 같은 신체 접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맥주집 등에서 수업 뒤풀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총장 직권으로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서울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음대 성악과 교수를 파면했다. 또 12월에는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학생 9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제자에게 입맞춤을 한 혐의 등으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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