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3년 간 방송문화진흥회의 홍보예산이 일부 보수매체에 집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국민의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방문진의 홍보예산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5개사 중 3개사가 보수매체다.
최근 3년 간 전체 홍보예산 9740만원(광고제작비, 발송비 등 제외) 중 imbc가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고, 대학내일 그 다음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
세 번째로 많이 받은 업체는 1100만원씩 받은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였으며, 조갑제닷컴이 88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명의 보궐이사를 선임하면서 방문진의 여야 추천 이사 비율은 기존 3대6에서 5대4로 역전된 상태다. 이에 방문진 이사진은 11월 2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이사장은 이사장직에서 해임되더라도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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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은 “최근 3년 간 홍보예산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일부 보수매체에 쏠리고 있다”며 “홍보비 집행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진이 광고매체 선정 기준으로 둔 홍보효과와 예산 집행의 효율성 추구 및 편향된 매체는 제외 등의 기준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방문진이 홍보비 예산 집행을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