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면전서 ‘尹 취임사’ 읽은 檢간부

  • 등록 2020-01-17 오전 8:25:53

    수정 2020-01-17 오전 8:25:5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간부회의가 진행됐다.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없애는 직제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자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이 참석했다.

17일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서 한 검찰 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 일부 구절을 읽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25일 취임한 윤 총장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인용하며 “형사 법 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라며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은 헌법 정신을 실천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간부는 “윤 총장의 말씀은 다시 읽어봐도 새길 글”이라며 “이 마음을 품고 일했고 좋은 후배들 만나서 부끄러움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이에 후배 검사들도 동의를 표했다고.

이날 검사들은 이 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만든 직제개편안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개와 공공수사부 3개가 각각 2개로 줄어든다.

추미애발 ‘2차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은 청와대의 울산 선거 개입 사건, 조국 가족 비리 사건 수사팀 해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유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오후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형사부·공판부 강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전문성을 요하는 전담 부서를 폐지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는 사실상 직제개편안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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