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최순실 국정개입 몰라 자괴감..차병원은 의식불명 아들 상담차"

  • 등록 2016-11-23 오전 8:46:18

    수정 2016-11-23 오전 8:46:1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까맣게 몰랐다. 그런 점에서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22일 연합뉴스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공식적인 일만 했고, 관저나 대통령 측근 비서들이 저에게 귀뜀을 안 해줬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며, “모르는 것이 무능하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실제로 몰랐며”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왕실장’, ‘기춘대원군’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 차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허위진술”이라며 “최 씨를 알아야 소개를 하지 모르는데 어떻게 소개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과도 접촉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그는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제 아들이 2013년 연말에 교통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가 돼 지금까지 누워있다”며, “퇴임한 이후 줄기세포를 가지고 그런 어려운 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제가 차움병원에 가서 그런 걸 상담한 일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은 병원에서 아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얘길 들었고, 아내가 면역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아 일본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지금도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과대평가”라며, “전부 언론이 내가 막후에서 뭘 한다고 쓰던데 현 비서실장도 계시고 청와대 참모도 있기 때문에 제가 전혀 나선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최순실 씨의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앞으로 검찰 수사는 이를 묵인했거나 뒷받침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향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주 정도 남은 기간동안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할 지, 진상규명의 공을 특검으로 넘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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