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과 러시아간 커넥션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면서 달러화가 불안해지고 있다. 달러값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이날 혼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감산 연장 합의 소식에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5월 뉴욕주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지표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 공방도 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애덤 콜 RBC캐피탈마켓 외환담당 전략가는 “트럼프와 러시아를 둘러싼 뉴스가 달러화 약세에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세제 개혁안을 관철시킬 충분한 동력을 얻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화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