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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지난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림태주 시인의 말을 반박했다.
조씨는 “림태주 시인이 말하는 너의 백성은 어느 쪽 백성을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삼천만의 백성뿐이며, 삼천마의 세상이 이천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고 비판했다.
조씨는 “나는 피를 토하고 뇌수를 뿜는 심정으로 상소를 썼다”며 “정당성을 떠나 정부가 탄압하는 국민 2000만명은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인 귿르을 개와 돼지와 붕어에 빗대어 지탄했고 나는 스스로 업보를 쌓아 주저앉았다”고 적었다.
이어 “림태주 시인의 글에 대해 도처에 도사린 너의 말들이 애틋한데 그럼에도 너의 글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안에 것은 흉하다”고 적었다.
림씨는 시무 7조를 반박하는 글에서 “조은산 씨의 글에 대해 언뜻 그럴 듯 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며 “나으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 애달팠다”고 적었다.
또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 일사분란하지 않고 편전에서 분분하고 국회에서 분분하고, 저잣거리에서 분분한, 그 활짝 핀 의견들이 지금의 헌법이 원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한 림태주는 ‘시집 없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시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유명해졌다.
2014년 펴낸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에 림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추천사를 실은 바 있다.
당시 서울대법학원 조국 교수 명의의 추천사에는 “림태주 시인의 글에는 밥 짓는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 그리고 꽃내음이 난다. 그의 글에는 찬찬한 힘과 은밀한 즐거움이 들어있다. 아들, 딸, 선배에게 보내는 핵심을 치는 솔직한 충고의 글만으로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