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독점시대 저물다`..민간 배드뱅크 출범

자산 1.5조.."연말 NPL 1% 관리시 가격형성기능 기대"
  • 등록 2009-10-01 오전 10:00:00

    수정 2009-10-01 오전 10:00:00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기구인 민간 배드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 독점 체제이던 부실자산처리기관이 복수의 경쟁 체제를 맞게 됐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024110) 농협 등 6개 출자은행장들은 1일 창립주주총회를 열어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공식 의결하고, 서울 중구 서소문동 사무소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민간 배드뱅크의 공식 명칭은 참가 은행들의 사내 공모를 거쳐 연합자산관리 주식회사로 결정됐다. 영문명은 유암코(UAMCO)다. 전체 직원수는 6명의 임원을 합쳐 20명 수준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금융회사 부실채권의 인수, 관리, 처분 업무를 하게 되며 존속기간은 5년(2014년까지)으로 정해졌다.

총 투자 약정액은 1조5000억원(출자금 1조원, 대출금 5000억)으로 캐피털 콜(자금요청이 있을 때마다 출자은행이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 방식으로 납입된다.

부실채권매입 규모는 약 5조원이며 연말까지 최대 2조5000억원어치의 무수익여신(NPL)을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이사에는 이성규 전 하나금융지주(086790)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98~2000년 금융감독원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2001년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부실자산 처리 전문가다.

국민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에도 구조조정 및 부실자산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워크아웃본부장(2000~2002년) 등을 역임했다.

신 은행연합회장은 "부실자산 처리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임원진은 이 대표 외 집행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으로 꾸려졌다.

집행이사에는 이영모 전 국민은행 본부장과 이기봉 신한은행 영업본부장이 영입됐다. 국민 신한은행은 출자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이다. 신임 이사 두 명 모두가 특수채권 등 채권 관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유윤상 연합자산관리 사무국장은 "채권평가능력 뿐만 아니라 영업 본부장 경험을 살려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진한 법무법인 대륙아주 집행대표변호사와 고승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선임됐고, 문일재 전 조달청 차장이 감사직을 맡게 됐다.

금융감독당국이 연말까지 시중은행들의 부실자산비율을 1% 수준으로 맞출 것을 권고하면서 연합자산관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은행 부행장은 "은행권 부실자산 매각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설립되는 민간 배드뱅크가 가격형성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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