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에 영향없다"…美 EIA, `석유수출 재개` 옹호

에너지부 산하 EIA "휘발유값, WTI보다 브렌트에 의존"
석유수출 금지 첫 보고서..美의회도 허용 목소리 나와
  • 등록 2014-10-31 오전 9:07:04

    수정 2014-10-31 오전 9:07: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에 주로 연동되는 만큼 석유 수출을 허용해도 가격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미국 에너지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미국의 석유 수출 허용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30일(현지시간) 자체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보다 국제유가 벤치마크로 쓰이는 브렌트유에 훨씬 더 크게 연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EIA는 연구 보고서에서 “정부가 석유 수출 금지를 없앤다고 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곧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국제유가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이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경우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 가격은 올라가겠지만, 국제 원유가격은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미국내 원유 운송 개발에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미국은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더 늘렸다”며 “이 때문에도 미국 휘발유 가격과 국제 유가간의 상관관계는 과거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EIA가 석유 수출 금지와 관련된 가격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이로써 중동에서의 석유 파동으로 인해 1975년부터 40년 가까이 유지돼 온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EIA의 이번 보고서는 석유를 수출해도 미국 소비자에게는 해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 석유산업에 도움이 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최근 넉 달간 18%나 하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근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원유 생산은 하루 평균 900만배럴 수준으로, 1년새 14% 이상 늘었고 지난 2005년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리사 머코우스키(앨래스카주) 상원 의원을 중심으로 이같은 석유 수출 금지조치를 이제는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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