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에 일본인 위원을 파견하는 방침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역위원회에 일본 위원을 두며 세계기록유산 등록 심의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중국 측이 제출한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 자료는 일본 군대가 1937년 중국 난징(南京)에서 시민과 중국 군인을 살해한 사실과 이후 재판 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역위원회에 파견한 자국 위원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심사에서 자국의 의사를 관철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정부는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을 파견, 세계 기록유산 제도의 변경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자국민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위원 파견을 요청한다 해도 수용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