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2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진 지 10분도 안 돼 여객기 한 대가 낙하지점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ABC방송은 북한의 ICBM이 비행 중일 때 승객 323명을 태우고 도쿄에서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293’ 여객기가 홋카이도 서쪽을 운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ICBM 비행기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잠재적 위험에 놓였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CBM급 ‘화성-14형’을 2차 시험 발사했다. ‘화성-14형’은 3724.9㎞ 상공까지 올라간 뒤 998㎞를 41분12초간 비행하고 동해상 목표지점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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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북한이 지난달 4일 처음으로 시험발사한 ICBM급 미사일이 여러 여객기가 지나는 영공을 관통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여객기나 어선이 드나드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측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구역에 자사 여객기의 항로를 방해하지 않았고 당시 비행은 어떤 사고보고 없이 진행됐다”며, “에어프랑스는 당국과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잠재적 비행 위험 구역을 분석했고, 그에 따라 운항 계획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北 ICBM 동해낙하 10분뒤 상공서 에어프랑스 운항 아슬아슬”
승객 323명 태우고 도쿄서 파리로 운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