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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타결에 가까워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시대에 미치지 못했다.
“美 양당, 추가 부양책 타결 근접”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내린 3만154.5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른 3701.1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50% 뛴 1만2658.19를 기록했다.
가장 주목 받은 건 부양책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측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몇 시간 동안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그들은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양당 지도부가 약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연준은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까지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채권 매입 정책은 변화가 없었다. 일각에서 기대를 모았던 채권 만기 연장과 매입 규모 확대 카드는 이번달 꺼내지 않은 것이다. 증시에서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온 이유다.연준은 현재 매달 1200억달러 규모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회복이 둔화하면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만기를 장기화할 수 있다”며 시장을 달랬다. 특히 “현재 저금리를 감안하면 지금 증시가 꼭 고평가된 건 아니다”는 말까지 남겼고, 증시는 다소나마 올랐다.
채권 만기 연장 카드 안 꺼낸 파월
소비은 미국 경제에서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추후 실물경제 반등의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 하락한 22.5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6570.9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1% 뛴 3543.0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