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 주말 이후 추석명절을 거치면서 9월 FOMC회의 결과까지 확인될 것”이라며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확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2024년 점도표 제시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가이드라인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다음 11월 회의까지 미국채 10년물 1.5%대 상단테스트 전망은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3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고용지표에 이어 소비와 생산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될 확률이 높다고 보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구매력에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주대비 생산 지연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평가된다.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를 자극해 장기물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된다. 다만 공급망 차질이라는 원인에서 볼 수 있듯 현재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속도를 조절해 자산증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나, 테이퍼링이 아니다는 말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한 점은 미국 장기물 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중국의 주요 지표들도 내년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금리 상승을 누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연구원은 “미국 자제재료는 금리상승 부담이나 유럽과 중국재료는 미국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여기에 지난 주 미국채 입찰에서 확인할 수 있듯 미국채 10년 1.3%대와 30년 2.0% 부근에서 대기수요가 탄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까지 미국금리 상승과정에서 국내외 채권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추세적 상승이 아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정도로 판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임금상승 탄력이 줄고 미국 초장기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이는 듀레이션 확대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