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11월 1.5% 상승 가능…큰 틀에선 저가 매수 기회"

메리츠증권 분석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상승 요인
유럽 완화적 스탠스·중국 지표 둔화는 하락 요인
"10년은 1.3%, 30년은 2.0% 부근 대기 수요 탄탄"
"변동성 낮은 것 감안 시 장기금리 중심 플래트닝 압력"
"30년 중심 커브 스티프닝 진행 없어"
  • 등록 2021-09-13 오전 9:19:56

    수정 2021-09-13 오전 9:19:5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장기물 금리가 11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긴 호흡에서 보면, 현재 장단기 금리차를 줄이는 커브 플래트닝 국면에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저가 매수 기회란 조언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임금 상승 등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면서 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말 이후 추석명절을 거치면서 9월 FOMC회의 결과까지 확인될 것”이라며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확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2024년 점도표 제시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가이드라인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다음 11월 회의까지 미국채 10년물 1.5%대 상단테스트 전망은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3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고용지표에 이어 소비와 생산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될 확률이 높다고 보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구매력에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주대비 생산 지연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평가된다.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를 자극해 장기물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된다. 다만 공급망 차질이라는 원인에서 볼 수 있듯 현재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소비와 생산지표 부진에도 높은 물가 전망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를 자극할 것이고 11월 4일 FOMC까지 채권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미국채 10년 금리는 1.5%대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현재 낮은 실질금리하에 높은 인플레 기대는 진성(眞成) 인플레이션으로 평가하기 이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속도를 조절해 자산증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나, 테이퍼링이 아니다는 말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한 점은 미국 장기물 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중국의 주요 지표들도 내년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금리 상승을 누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연구원은 “미국 자제재료는 금리상승 부담이나 유럽과 중국재료는 미국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여기에 지난 주 미국채 입찰에서 확인할 수 있듯 미국채 10년 1.3%대와 30년 2.0% 부근에서 대기수요가 탄탄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채 장기물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윤 연구원은 “8월 중반 이후 미국금리 레벨 자체는 바닥을 확인하고 오르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낮은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큰 틀에서 장기금리 중심 커브는 플랫 압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플레 공포가 제대로 확산되면 1분기처럼 30년 중심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돼야 하나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까지 미국금리 상승과정에서 국내외 채권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추세적 상승이 아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정도로 판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임금상승 탄력이 줄고 미국 초장기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이는 듀레이션 확대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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