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의사록 공개에 '조기 인하' 선반영 재평가[채권브리핑]

미국채 공포지수 MOVE, 14거래일 만에 120선 돌파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에 대한 시장 불안감
국내 국고채 시장, 외국인 국채선물 동향 주시
채권 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감소 랠리
  • 등록 2024-01-04 오전 8:44:25

    수정 2024-01-04 오전 8:44:3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해졌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시장은 국내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흐름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전후로 급등했다. 공개 전 미국채 10년물은 장 중 4%까지 치솟았으나 공개 이후 다시 반락하며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하락한 3.92%에 마감했다.

장 중 변동성에 미국 국채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무브(MOVE) 지수는 14거래일 만에 재차 120대로 상승, 전거래일 대비 10.82%(12.40포인트) 급등한 127.02를 기록했다. MOVE 지수는 국채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수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미국채 시장 변동성이 확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변동성 급등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간밤 공개된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이었을 경우 상당한 금리 반등이 이어질 뻔 했으나 의사록의 내용은 12월 FOMC에서의 파월 의장 회견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추가 인상을 고려한 위원도 일부 있었음이 의사록을 통해 공개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축소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1%대로 전날 동시간대에 비해 하락했다.

앞선 불안감은 레벨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숏재료에 민감해진 만큼 추가 재료의 성격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채선물 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은 순매수, 3년 국채선물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3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3년 국채선물은 전일 1만3229계약, 직전 거래일 4882계약을 팔아치웠다.

전날 중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10년물과 30년물의 역전폭은 마이너스 7.8bp에서 마이너스 11.2bp로 확대됐다. 장기물과 중단기물의 차별화가 진행되는 만큼 커브 움직임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차잔고는 감소하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131조원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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