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여생도 연속 수석하자 "체력·군사역량 보겠다"

2년 연속 여생도 수석 졸업에 평가 기준 변경 의혹
  • 등록 2014-02-23 오후 2:59:55

    수정 2014-02-23 오후 2:59:55

육사가 성적 산출 방식에서 일반학의 비중은 낮추고 군사학 및 체력의 비중을 높이기로 해 여생도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일반 학문에 무게를 두던 성적 산출 방식을 군사훈련·체력·훈육에 비중을 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일반 학문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여생도들의 약진을 가로막는 방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2년간 육사에서는 여생도가 수석 졸업하는 등 여생도들이 남생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육사는 23일 “생도 성적 평가체계에서 일반학 위주의 반영비율이 과다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한 끝에 올해부터 새로 개선한 성적산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육사는 전체 196학점 중 일반학 73%, 군사역량 14%, 신체역량 3%의 비중으로 성적을 산출해왔다. 여기에 부문별 가중치는 부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선된 산출 방식에 따르면 일반학의 비중은 42%로 낮춰지는 반면, 군사역량과 신체역량은 각각 25%, 17%로 높아진다.

육사에서는 여생도의 일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이에 비해 남생도는 군사역량, 체육 부문의 점수가 일반적으로 높다. 이번 산출 방식이 여생도보다 남생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육사는 바뀐 성적산출 방식을 올해 졸업자들에게도 소급해 적용키로 했다가 생도들이 반발하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육사 관계자는 “지적 역량과 군인 자질을 겸비한 장교 육성이라는 목표를 강화하기 위해 1년여의 연구를 거친 결과”라며 “특히 여생도의 경우 신체적 차이를 고려한 평가기준이 별도로 있어 상대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 출신 군 관계자는 “사관학교 졸업생은 군번줄에 새겨진 군번 뒷자리가 졸업 순위를 말해주기 때문에 이 성적이 복무 내내 꼬리표로 작용한다”며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에게는 졸업 순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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