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 거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뜯지 않은 새 마스크를 10장부터 몇 천장 단위까지 사고 팔겠다는 글이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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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7일부터 시중 판매가 보다 낮은 ‘반값 마스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약국, 우체국, 농협 등의 판매처의 마스크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제시한 공적 마스크 가격 기준은 약국 1500원·농협 800~1900원이다.
이에 비교적 비싼 가격에 올린 마스크 판매 글에는 ‘며칠 뒤면 마스크가 저렴하게 풀리는데 비싼 값에 사지 마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조만간 마스크 가격이 내려갈 것을 우려해 사재기해뒀던 이들이 마스크를 높은 값에 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기에 판매자가 발끈하면서 다투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글쓴이는 “제 지인들도 최근에 말도 안되는 금액의 마스크를 개인거래로 샀다 길래 화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중고나라에 마스크 1개를 3000원에 파는 사람을 글을 보고 ‘오늘부터 수출량 규제로 앞으로 일주일 안에 정상가 1000원 미만으로 구입이 가능하니, 되도록 비싼 거래 하지 마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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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욕을 해대며 못 찾을 줄 알았느냐 부터 왜 방해질이냐고 죽고 싶으냐고 욕을 하더라”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계속 오기에 수신거부 걸어놓고 계속 전화해서 협박하면 신고한다고 문자를 보내니, 제게 ‘할짓없는 맘충X 꺼지라’고 했다. 결국 사이버수사대에 사이버스토킹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코로나로 전국이 비상인데 마스크로 한탕하려고 들다니 정말 나쁘다”, “불안한 마음은 똑같지만 비싼 가격에 많이 사둘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빨리 마스크 물량이 안정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마스크 판매를 빌미로 한 사기도 기승을 부려 주의가 필요하다. 급한 마음에 구매 의사를 밝히고 마스크 값을 송금했으나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중 가격과 큰 차이가 있는 판매글은 의심해보고, 판매자의 사기이력 조회,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