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양당 후보로 뛰면서 본인이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2012년 대선 이후 10년간 제3당 후보로 뛰다가 양당 후보가 되면서 ‘현실자각타임(현타)’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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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10년 동안 다당제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념 아래서 열심히 도전하지 않았는가? 양당 사이에 어려운 3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친 과정”이라면서 “철새정치라고 하는데, 철새는 따뜻한 곳으로 가지만 나는 추운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로서 얻게 된 이점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이중 하나가 ‘이미 잘 갖춰진 조직’이다.
안 후보는 “제 지역에서 보면 굉장히 오래된 당원 분들이 많은데, 첫날부터 조직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내가 10년동안 이러한 튼튼한 조직과 이렇게 대결을 해서 3당을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30일) 안 후보는 원내 진입을 다시 하게 된다면 외교통일상임위원회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간 백신, 반도체 등 고급기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외교·안보 관계가 중요해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어 “외교현안이 오는데 전부 다 백신, 서플라이체인, 반도체 이런 것 밖에 없다고 한다”면서 “인류 역사상 우리가 처음으로 목도하게 되는 외교와 과학기술 경제와 안보가 합쳐지는 이런 세상에서 살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나 안보도 죽고사는 문제와 밀접하게 됐다”면서 “물론 지도부에 부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