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승모 소환 조사…'홍준표 지사 1억 전달자'

  • 등록 2015-05-02 오후 9:17:58

    수정 2015-05-02 오후 9:17:5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원을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윤씨를 상대로 경남기업과 홍 지사의 실무진 등으로부터 확보한 일정표와 회계자료 등의 증거물을 놓고 확인 작업을 했다. 검찰은 윤씨가 1억원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 조성단계부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홍 지사 측은 ‘윤 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윤 씨는 최근 방문조사에서 “돈을 전달한 게 맞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최근 암 수술을 받은 윤씨를 여러 차례 방문해 조사했다. 검찰청사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성 전 회장의 동선과 일정 등을 대부분 확인했고, 최근 홍 지사 측 일정담당 비서도 불러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지난 2011년 6월 홍 지사의 일정도 조사했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홍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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