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미혼 여성들은 `휴대전화` 사용할 수 없다? 금지 이유는?

최근 인도의 특정 지역에서 미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이데일리 e뉴스팀] 최근 인도의 특정 지역에서 미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인도 구자라트주 수라즈 마을에서 미혼 여성들이 정책으로 인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마을은 10대이거나 미혼인 여성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적발될 경우 2100루피(3만8천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단 가족 명의의 전화로 잠깐 통화하는 것은 허용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같은 정책은 인도 ‘카스트 제도’의 잔재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계급이 다른 사람들끼리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제도가 붕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라즈 마을의 촌장은 “젊은 여성에게 휴대전화가 왜 필요한가. 우리 같은 중산층에게는 돈 낭비다”라며 “마을의 모든 사람이 이 결정을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