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가입자에 대한 개통이 이뤄진 18일 4만6380건에서 19일에는 2만2907건으로, 20일에는 1만8765건으로 감소하더니 21일에는 더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시장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다는 평가다.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으레 첫날, 둘째 날을 지나면서 번호이동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고, 전체 개통 건수에서 번호이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11~12%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갤S8 개통 건수에는 전체 개통에서 80%에 달하는 기기변경이나 010신규 가입을 합쳐야 한다.
또한 오후 6시이후 오후 8시까지 리베이트가 몰리는 등 이통3사간 야간 경쟁이 치열한 것도 특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S8의 출시 이후 번호이동 추이는 갤S7때와 비슷하다”며 “다만, 갤럭시S8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유통점에 지급되는 리베이트(지원금)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이트란 유통점에 주어지는 장려금이다.
보통 리베이트는 많아야 30만 원 내외이지만, 갤럭시S8을 둘러싼 이통3사 경쟁이 심화하면서 45만 원 선까지 확대되고 있다.
과도한 리베이트는 페이백(현금지급)으로 되돌아와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고객간 차별이나 유통점별 차별 이슈가 생길 수 있지만, 소비자로선 갤럭시S8을 저녁에 퇴근 직전 구매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걸 의미한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96건 순증, KT 290건 순감, LG유플러스 194건 순증이었다.
SK텔레콤은 KT에서 213명을 유치했고 LG유플러스에 79명을 뺏겼다.
KT는 SK텔레콤에 213명을 뺏겼고 LG유플러스에 59명을 뺏겼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79명을 유치했고, KT 고객 중 59명을 유치했다.
어제(21일) 오후 6시 현재 번호이동 시장의 승자는 KT였다. 하지만, 2시간 만에 LG유플러스로 바뀌었다.
KT는 오후 6시 현재 340건 순증 1위, SK텔레콤 367건 순감, LG유플러스 27건 순증이었다가 마지막에는 LG유플러스 194건 순증 1위로 끝난 것이다.
‘오후 6시=KT 1위’라는 추세는 나흘간 지속됐다.
▲4월 18일 오후 6시 현재 KT 순증 1219건 1위▲4월 19일 오후 6시 현재 KT 1046건 순증 1위▲4월 20일 오후 6시 현재 KT 순증 521건 1위▲4월 21일 오후 6시 현재 KT 순증 340건 1위였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동안 유통점에 지급되는 리베이트 전쟁이 벌어지면서, 4월 19일과 4월 21일 최종 번호이동 1위 회사가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바뀌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KT가 도매 대리점 위에 있는 총판을 통해 일부 판매점에 갤럭시S8을 번호이동으로 개통하면 리베이트를 최고 45만 원까지 준다고 구두 공지하면서 확보한 물량으로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번호이동을 주도하다가 방통위 눈치를 살펴 개통 물량을 조절하는 사이 나머지 회사들이 실적 마감 전에 리베이트를 올리고 번호이동 시장이 마무리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서로 번호이동으로 뺏기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기기변경에도 28만~30만 원 정도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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