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썰전' 하차 이유에 박형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

  • 등록 2018-06-29 오전 8:35:15

    수정 2018-06-29 오전 8:36: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작가가 2년 반 동안 출연해온 JTBC ‘썰전’에서 하차하는 이유를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밤 ‘썰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방송인 김구라가 “다른 프로그램은 계속 출연하는데 ‘썰전’에서만 하차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유 작가는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정계에서 은퇴했는데 여기서 정치 비평을 하다 보니 멀어지지가 않더라. 한 걸음 더 떨어져 이제는 정말 글 쓰는 시민으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처음에 ‘썰전’ 제작진과 총선까지 넉 달만 함께 해보자며 시작했는데 2년 반이 됐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가 ‘썰전’에 출연하는 동안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나라에 굵직한 일들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유 작가와 함께 출연했던 박형준 교수는 “유시민 없는 ‘썰전’은 상상이 안 된다. 나만 계속 나오는 것이 단팥 없는 찐빵이 될까 봐 걱정된다. 유 작가가 그동안 국민 교양을 넓히는 것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며 “유 작가는 정치로부터 멀어진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며 “내가 늘 맞는 비평만 할 수는 없다. 세상과 정치를 보는 저의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야박한 평가를 한 적도 있었고, 후회한 일도 적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유 작가는 그러면서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여러분도 2~3주만 지나면 날 잊을 거다. 그렇게 잊혀지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JTBC ‘썰전’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사진=방송 캡처)
유 작가의 빈자리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채울 예정이다.

앞서 유 작가의 ‘썰전’ 하차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인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 작가의 입각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썰전’ 200회 특집에서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언젠가는 운명처럼 정치가 다시 유 작가를 부를 때가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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