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아이성장 저하

여아 출생~5년까지 성장궤도 저하 영향
질병청 “임신 중기에 초미세먼지 노출 관리 필요”
  • 등록 2021-09-13 오전 9:20:16

    수정 2021-09-13 오전 9:20:1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임신기간 중 고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는 체중과 신장 등 성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신 중기에 고농도의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됐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중 특히 여아에서 5세까지의 성장 궤도에 지속적인 저하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농도(PM 2.5) 초미세먼지에 임산부가 노출되면 출생 후 5세까지 성장에 저하가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번 연구결과는 정책연구용역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 코호트(COCOA)‘ 과제의 연구(연구책임자 홍수종 울산대 교수)에서 총 440명의 5세 아동의 성장 궤도에 따른 임신 중 PM2.5 노출 영향 및 관련 기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기(14~26주)의 고농도 PM2.5 노출은 출생체중 저하의 위험도를 1.28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 후 5년까지의 성장 궤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에서의 임신 중 PM2.5 노출 농도를 비교한 결과, 임신 중기의 PM2.5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특히 여아에서 출생 및 생후 5세까지의 성장궤적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혈을 이용한 메틸화 분석 결과에서도 PM2.5 노출 농도가 높고 출생체중이 적은 여아 신생아군에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ARRDC3의 메틸화가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결과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임신 중기에 PM2.5 노출을 줄여 ARRDC3의 후성유전적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면 출생이후 자녀의 성장 저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청장은 “임신 기간 중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아이의 출생체중과 키 외에도 출생 후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산부 및 가족들은 임신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변화에 관심을 갖고 특히 임신 중기에는 초미세먼지가 많을 때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실내에서는 주기적 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등 PM2.5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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