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LGD, 3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실적둔화 불가피
`패널가격 하락+공급과잉` 우려
  • 등록 2009-10-16 오전 9:31:05

    수정 2009-10-16 오전 9:31:05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이하 `LGD`)가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떨떠름한 분위기다. 3분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긴했지만 이미 눈길은 4분기 실적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마냥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9시28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3.46%(1150원) 떨어진 3만2100원을 기록 중이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날에도 주가 상승폭은 0.15%에 그쳤다.
 
국내 증권사들은 LGD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면서도 당분간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4만원대 초반의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우리,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은 둘다 기존 4만1000원을 제시했지만 각각 3만8000원과 3만9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LGD의 매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다만 순이익이 가격담합관련 충당금 적립 2300억원 등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판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13.1% 출하량이 늘었고 미국달러 기준 판가가 12.7% 증가해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둔화로 3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와 샤프, AUO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증가로 LCD업황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LCD 패널가격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패널가격 하락과 제한적인 원가절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구조적 공급과잉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업황둔화를 계절성으로 이해해야 하며 LGD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건전한 재고수준과 중국 LCD TV 성수기 지속, 비수기 대만패널업체의 감산 가능성 등으로 LCD업황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이후에도 연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비수기 우려가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주가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수준에는 이를 상당부분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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