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후 최룡해 운명은?

  • 등록 2013-12-13 오전 9:33:17

    수정 2013-12-13 오후 4:34:2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북한의 2인자로 군림해 온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것으로 13일 확인됨에 따라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고모부인 장성택마저 공개적으로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숙청 대상에서 자유로운 인물은 없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에서 군부의 최고 실세로 자리잡은 인물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1인 통치를 강화하기 위한 숙청 과정에서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인맥관계에 있는 군대 간부’ 등을 동원해 반역을 획책했다고 적시한 점이 주목된다.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 출범 직전까지만 해도 황해북도 노동당 책임비서에 불과했지만, 장성택이 군부를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전일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대한민국국가모델연구모임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이 실질적인 권력승계였다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결국 권력승계과정의 끝부분에 있지 않을까”라며 다음 숙청 대상은 최룡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성택의 죄목 가운데 하나인 ‘부적절한 여성관계’에서 최룡해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최룡해는 과거 김정일 체제에서 ‘기쁨조’를 관리한 인물로, 김정일의 파티를 위해 흑인 모델들을 수입하고, 쾌락을 위해 여배우의 이빨을 뽑고 변태적 성행위를 하게 한 인물이란 주장도 있다.

앞서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9일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빌어 ‘다음 차례는 최룡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룡해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군인’이란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최룡해는 군 경력이 없으면서도 부친 최현 전 인력무력부장이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항일빨치산 거물이었다는 배경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이에 대해 군부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룡해의 부친 최현과 가까웠던 원로들이 여전히 생존해 있고, 최현의 부하들이 군부에 적지 않기 때문에 김정은이 그를 쉽게 숙청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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