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체재 값도 올랐다..레미콘 업계 ‘사면초가’

플라이애쉬·슬래그파우더 톤당 7000원 가격 인상
레미콘 업계 발등에 불..건설社와 가격 협상 등 떠밀려
  • 등록 2014-03-25 오전 10:08:11

    수정 2014-03-25 오후 5:48:45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시멘트 값 인상에 이어 시멘트 대체재인 ‘플라이애쉬’와 ‘슬래그파우더’의 가격 인상이 추진되면서 레미콘 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레미콘사들이 시멘트 최종 소비처인 건설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기초소재와 고려기초소재 등 슬래그시멘트 전문사들은 시멘트 대체재인 플라이애쉬와 슬래그파우더 가격을 톤당 최저 7000원에서 최대 8500원까지 인상한다고 최근 레미콘사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기준 현행 톤당 2만 4000원인 플라이애쉬 가격은 3만 1000원, 5만 2000원인 슬래그파우더 가격은 6만원 안팎까지 오르게 됐다.

플라이애쉬와 슬래그파우더는 가격이 비싼 시멘트 대체재로 레미콘사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일반 시멘트에 섞어 사용하는 원료다. 플라이애쉬는 발전소의 석탄재를 슬래그파우더는 철강 제조시 부산물인 수재슬래그를 정제한 것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이 두 가지 대체재를 섞어 쓰면 순도 100%의 시멘트보다는 초기 강도가 낮고 굳는 속도가 느리지만, 하절기에는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레미콘사들이 원감 절감을 위해 많이 사용한다”며 “일반적으로 플라이애쉬는 시멘트의 10~15%, 슬래그파우더는 시멘트의 50%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에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 업계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 대체재까지 인상되면서 기초소재사들과도 신경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소재사들은 발전소와 철강업계서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터라 플라이애쉬와 슬래그파우더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레미콘에 주로 사용되는 모래와 자갈 등 골재 가격도 최근 ㎥당 2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올라 레미콘 업계를 한숨짓게 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뿐 아니라 대체재, 골재가격이 동반 상승하자 레미콘 업계도 시멘트 최종 소비처인 건설사에 레미콘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미콘사들은 그동안 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라 레미콘 가격도 오르기만 한다면 시멘트 가격 인상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뿐 아니라 대체재, 골재 등 모든 원자재 값이 올라 최종 소비처인 건설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건설사에서 레미콘 가격의 인상을 받아주지 않으면 우리도 시멘트 등 원자재 값 인상을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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