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소비자물가 경계감

13일 역외 NDF 1084.4/1084.6원…0.60원↑
  • 등록 2018-02-14 오전 8:42:45

    수정 2018-02-14 오전 8:42:45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만연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최근 증시 급변동과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따른 공포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도, 아니면 더 크게 확산될 수도 있어서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이토록 주목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인다는 평가에도 물가가 이상하리만치 오르지 않아, 연준은 고개를 갸우뚱해 왔다. 이 즈음부터 물가는 ‘마지막 퍼즐’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지난 2일 미국의 임금지표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임금발(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에 증폭됐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폭등했고, 뉴욕증시는 폭락했다. 이른바 ‘인플레 탠트럼’이다.

지난달(1월)까지만 해도 만연했던 위험선호 분위기가 일시에 걷히고 위험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위험회피 분위기는 전세계 금융·외환시장으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와 환시는 뉴욕 증시의 하루하루 분위기에 조절됐다.

다만 시장은 아직까지 물가 상승이 눈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임금이 높아졌다고 해도 이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앞당기기는 쉽지 않다. 다시 시장이 인플레 탠트럼 이전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물가 상승이 실제로 확인된다면 본격적으로 ‘긴축’ 모드에 대비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대기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 수준인 1080원 중반대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외시장에서부터 감지된 기류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 횡보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50원)와 비교해 0.60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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