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엘리엇 제안공개로 불확실성 확대"

  • 등록 2018-04-24 오전 8:29:10

    수정 2018-04-24 오전 8:29:1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증권은 24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엘리엇 제안이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5월말 주총을 앞둔 모비스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할 중장기 비전 및 주주 환원정책이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23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관련 4가지 제안을 공개했다”며 “현재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 아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 합병 후 지주사 체제를 제안하고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상향, 이사회 구조 변경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 주주를 설득시킬 수 있는 가시성이 높은 성장비전과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존속 모비스의 핵심부품 사업은 삼성전자,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과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동차그룹의 최상위 회사로서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가총액, 수익성, 재무구조가 요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금융계열사 분리 이슈 및 향후 대규모 M&A필요성으로 지주사 체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 연구원은 “존속 모비스는 R&D투자 및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배당성향을 크게 증가시키기는 어렵지만 현대차와 동일한 잉여현금흐름(FCF) 30~50%의 배당성향이 가능하다”며 “향후 실적개선 및 1조원 이상의 FCF, 주식수 20% 감소를 감안할 때 3%대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속 모비스 기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의 EBITDA와 배당 유입액은 1조4000억원으로 FCF는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또 “현대차는 배당성향은 유지되지만 FCF의 증가에 따라 배당 증가가 예상되고 적정 현금 보유 수준을 명확히 하면 소액주주는 배당성향 유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주가 수준대비 배당수익률은 보통주는 4%, 우선주는 6~8%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엇이 현재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중요 근거에는 불합리한 글로비스-분할모비스 합병 비율 및 합병의 정당성이 포함됐다”며 “현대차그룹의 제안이 기존 글로비스 주주들에게 더 유리하단 측면에서 지배구조개편 관련 불확실성 확대는 글로비스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 및 장기 신성장동력 확보 계획 등 엘리엇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보다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대차와 모비스는 각각 6% 및 2.7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 완료 후 그룹내 현대차와 모비스에 대한 지분율은 30%내외로 자사주 소각 인센티브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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