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로 딸 감싼 어머니… '제주 사망 여아' 모녀의 마지막 모습

  • 등록 2018-11-07 오전 8:04:04

    수정 2018-11-07 오전 8:04:04

(사진=YTN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제주 사망 여아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CCTV에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6일 저녁 YTN 등 방송 매체는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A양과 실종된 어머니 B씨의 모습이 함께 잡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4일보다 이틀 앞선 2일 찍힌 것으로, 어머니 B씨가 새벽 시간 A양을 이불로 둘러싼 채 들고 숙박하던 모텔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A양 시신 발견 이후 경찰은 A양이 1일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B씨 딸인 것으로 확인했다. 실종신고는 B씨의 아버지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녀는 10월31일 제주도에 도착해 한 모텔에 투숙했고, 1일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카드를 사용했다.

특히 번개탄을 구입한 내역이 있고, 숙소에서 이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돼 B씨가 A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다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B씨는 아버지가 실종신고를 했음에도 제주 이동 후 따로 연락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 몸에 외상 흔적이 없어 물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실종된 B씨에 대한 수색도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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