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그룹 합병으로 고평가 논란 해소될 것"

SK·SK C&C 합병 발표, 고평가 논란 해소
적극적 배당과 풍부한 현금 기반한 성장 전망
증권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끝이 아니다"
  • 등록 2015-04-21 오전 8:38:27

    수정 2015-04-21 오전 8:38: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그동안 시장에 설(說)로만 돌았던 SK(003600)SK C&C(034730) 합병이 성사됐다. 증권가는 이번 합병으로 SK C&C의 고평가 논란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합병법인의 배당과 추가 성장 또한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주목할 요인으로 꼽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그룹은 SK C&C와 SK㈜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SK C&C이고, 소멸회사는 SK㈜이다. SK C&C와 SK의 합병비율은 1대 0.7367839로 정해졌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의 상호는 SK㈜(가칭)이다.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다. 오는 6월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번 합병에 대해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전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며 “합병 SK지주회사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 이상으로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SK C&C의 자체 사업을 물적분할해 통합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전환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수 있어 기존 사업이나 신규 사업이 그룹으로부터 수혜를 더욱 누릴 수 있다”며 “합병 법인이 SK의 배당금과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향유할 수 있게 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금흐름 개선으로 배당 여력이 확대되는 점 또한 투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개별 배당 여력은 SK C&C 2000억원대 중반, SK 5000억원대였다”며 “배당성향 40%를 가정했을 때 배당총액 3000억원, 주당 배당금 5000원이 가능해 지금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 2.2%, 우성주 합병신주 기준 4.7%”라고 추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SK C&C의 고평가 논란과 함께 SK의 할인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합산 순이익은 1조5000억원이며 SK C&C 발행주식수 기준 시가총액을 16조50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각각 하락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C&C의 자사주 1조4000억원, SK의 자사주 1조9000억원을 소각키로 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3조3000억원가량의 가치 상승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번 사업지주회사 합병에 그치지 않으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 합병법인의 지주사 전환 이후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려면 △SK C&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등 금융사 지분 해소, △SK케미칼이 보유한 SK건설 28.3% 지분 해소 등이 남아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강화하려면 ‘지주사 합병법인→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도 높다”며 “SK텔레콤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한 뒤 지주사 합병법인과 투자부문이 다시 합병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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