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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MBC 몰락, 7년의 기록’을 주제로 7년간 MBC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집중 취재했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 집회가 벌어진 이곳에서 MBC는 시민 여러분께 숱한 질책을 당했다. MBC도 언론이냐, 권력의 나팔수, 기레기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아나운서는 “MBC가 불과 7년 만에 이렇게 외면당하고 침몰할 수 있었나”라면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자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오늘 PD수첩에서는 MBC가 겪은 7년 동안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정권에 불리한 의제와 이슈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들이 퇴출 대상이 됐다. 손석희 등 주요 진행자들이 퇴출 압력을 받고 물러났으며, 국가정보원은 최승호PD, 이우환 PD, 한학수 PD 등 비판적 프로그램을 만든 PD들을 내쫓거나 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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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손 아나운서는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라면서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단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PD수첩’ 1136회는 5.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 7월18일 방송분이 기록한 2.6% 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로,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2위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