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희망퇴직에 2200여명 짐 쌌다…퇴직금만 6~7억 추정

국민은행 713명 가장 많아…농협·신한·우리·하나 순
인당 특별퇴직금만 3~4억, 법정퇴직금 2~3억 추정돼
디지털화에 불가피 수순, 1000~2000억대 비용 반영
  • 등록 2023-02-12 오후 2:48:41

    수정 2023-02-12 오후 7:19:2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말부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200명 가량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금융업무의 디지털화에 따른 점포 축소 등 오프라인 업무가 줄어들면서 인원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것이다. 다만 이들이 받은 퇴직금은 최소 6억원대로 추정돼 적지 않은 소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12일 각 은행들이 발표한 실적 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5대 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에 약 2200명이 신청해 회사를 그만뒀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에서 7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NH농협(493명), 신한(388명), 우리(349명), 하나(279명) 등 순이었다.

은행은 지난 몇 년간 해마다 대규모 희망 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40대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면서 인력 감축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이들이 희망퇴직하면서 받아가는 퇴직금은 적지 않다. 국민은행은 작년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을 2725억원(세전 기준)을 반영했다. 지난달 퇴직 확정자를 단순 나누면 특별퇴직금이 1인당 3억8200만원 꼴이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 비용으로 1인당 3억4400만원 수준인 1336억원을 반영했다. 우리은행의 희망퇴직 비용은 1547억원으로 1인당 4억4300만원 정도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에 관련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별로 1인당 평균 희망퇴직 비용이 차이나는 이유는 희망퇴직자의 연차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년을 앞둔 고연차, 신한은행은 40대 과장급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외에 주어지는 법정퇴직금도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법정퇴직금은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보면 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등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약 16년이다.

평균 급여액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국민은행은 933만원, 신한은행 892만원, 하나은행 883만원, 우리은행 808만원 선이다. 이를 평균 근속연수(16년)로 단순 곱하면 1억2928만~1억4928만원이다.

일반적으로 희망퇴직 대상들의 임금·연차 수준이 이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법정퇴직금은 2억~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별퇴직금 3억~4억원과 더하면 희망퇴직자들은 6억~7억원 정도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큰 비용을 지출하면서 노사간 합의로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이유는 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 확대로 오프라인 대면 업무의 비중이 줄면서 은행 지점이 지속 감소하는 등 디지털·비대면 전환 흐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간 국내 은행 폐쇄 점포수는 2019년 57개, 2020년 303개, 2021년 310개, 지난해 9월 기준 243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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