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상징` 통영함 조기 전력화..전력공백 VS 성능부실

  • 등록 2014-11-29 오후 12:07:19

    수정 2014-11-29 오후 12:07:19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납품비리 문제로 `반산비리의 상징`으로 떠오른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500톤급)을 해군에 조기 인도 실전 배치를 추진하기로 군 수뇌부가 28일 결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통영함을 조기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통영함 장비 중 문제가 제기됐던 고정음파탐지기(HMS)와 무인잠수정(ROV)의 장착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2015년 12월로 최대 2년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장착된 어군탐지기를 제거한 뒤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에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수상 구조함인 3500t급 ‘통영함’이 진수식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영함은 2012년 4월 진수식 이후 지난해 10월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계획이었지만, 해군이 두 장비의 성능 불량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2년 넘게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정박중이다.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가 확정됨에 따라 방사청은 다음 달 중 HMS 대신 장착된 상용 어군탐지기(SH-90)를 제거하고 이 자리를 철판으로 때워 가린 뒤 해군에 인도한다. 해군은 5~7개월 가량 시험 평가와 판정, 검사 등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4월께 통영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음파탐지기와 무인탐사기 등이 장착되는 2017년 9월 이후에나 온전한 실전 배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부산 근해에서 해군 신형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이 항해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은 연말 노후 구조함의 퇴역 이후 전력 공백을 메우려면 통영함의 조속한 실전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HMS와 ROV 등 구조에 필요한 핵심 장비가 군의 작전요구성능(ROC)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인수하는 것은 껍데기만 인수하는 것으로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수상함구조함이 너무 낡아 전력공백이 심각하다. 현 상태에서 전력화해야 한다는 게 합참과 해군의 판단이다“며 ”현재 통영함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HMS와 ROV에 문제가 있어 해군이 인도해 이를 보완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해군 소장)은 지난 26일 성능시험 당시 “HMS와 ROV초음파 카메라가 없어도 퇴역시기를 이미 넘긴 광양함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광양함의 주요 장비들이 노후화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통영함 인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통영함에는 잠수 장비와 인양을 위한 크레인, 다른 함정을 끌어 당기는 유압권양기 등 160여 가지의 장비가 탑재돼 있다. 각각 6000마력인 디젤 엔진 4개가 탑재돼 있어 최고 21노트(시속 39km)로 항해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 통영함 단독 작전 불가능..기뢰제거함 지원 필수
☞ 軍 '납품 비리·성능 미달' 통영함 조기 전력화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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