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미국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재닛 엘런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ECB는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이라는 이슈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3년 버냉키 쇼크나 2006년 일본은행(BOJ)의 보유자산 매각으로 인한 충격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변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옐런이나 드라기 모두 매파적인 성향을 잭슨홀 미팅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후퇴 우려와 스페인 테러 관련 부담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내적으로는 을지훈련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감 외에도 소비심리와 더불어 가계신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반면 최근 북핵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은 오히려 소비심리를 악화시킬 소지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신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및 가계부채 관리 의지를 감안할 경우 2분기 가계신용도 주의해서 볼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진행된 가계신용 팽창이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스탠스를 자극할 소지가 있으며 오는 3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