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같은 얘기', 시장이 믿기 시작…'골디락스' 가능성 ↑"

삼성선물 분석
美 국채 5년물, 지난 2일 0.98% 고점 이후 최근 0.86%
"금융시장 색깔 달라진 것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
"시장, 연준에 대한 의구심 낮아지면 커뮤니케이션 효과 ↑"
  • 등록 2021-04-12 오전 9:10:01

    수정 2021-04-12 오전 9:10:0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4월 초 뉴욕 증시가 우상향하는 등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지난달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융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냐, 지속적이냐에 대한 판단은 내리기 어려운 만큼, 향후 시장과 중앙은행의 소통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1분기 내내 연준의 완화 편향적 커뮤니케이션을 의심하며 앞당기던 금융시장의 연준 금리 인상 시점 전망 및 기울기도 3월 말을 기점으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라며 “중기 금리 인상 경로를 주로 반영하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는 4월 2일 0.98%를 고점으로 형성한 이후 현재 0.86%로 하향 안정되었으며, 선물시장에서 반영하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 및 향후 기울기도 뒤로 조금은 미뤄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3월 말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의 색깔이 달라진 배경에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전월 및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미국 장기 기대물가는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실제로 발표되는 물가 수치 그 자체보다 현재의 물가 급등 국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중요함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 물가 급등이 추세적이기보단 일시적이란 그간 연준의 해석에 시장이 동의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증세를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때 연준이 매입하는 국채 발행이란 방식보단 증세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계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준의 설득력이 한층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구심이 낮아지면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높아진다”며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3월에도, 4월에도 ‘물가 급등 국면은 일시적’ 등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장이 안정되는 건 인플레이션을 보는 연준과 시장의 시선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의심하면 연준의 완화편향적 정책은 리스크로 다가오지만 안플레이션에 대한 의심이 없으면 연준의 정책은 골디락스를 완성해주는 퍼즐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올 한 해 가장 중요한 변수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과 연준과의 견해 차이 정도라고 설명된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은 속단할 수 없기 때문에 답을 내기보단 논쟁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시장의 센티멘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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