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헌 사업부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점차 더 빨라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유럽으로의 생산거점 확보를 예고했다.
정 사업부장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경제성, 혜택(favor), 건설·인력 환경 등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며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제조공장이 있는 폴란드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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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만의 양극재 강점은 무엇인가.
-2025년 세계 일류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보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 매출액의 2%도 채 되지 않았다. 2030년 해당 비중 전망치를 두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20%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 30~35%로 높아졌고, 일각에선 50% 이상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맞춰 포스코케미칼도 2025년 양극재 27만t·음극재 16만t 등으로 양·음극재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소재 관련 승인 과정이 짧게 1·2년 걸리는 등 복잡한데 중소기업이 이를 따라오긴 쉽지 않다. 포스코케미칼은 자본력뿐 아니라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인프라가 충분해 톱티어로 갈 수 있는 모든 여건이 갖춰져있다.
-양극재의 핵심인 전구체 내재화율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내재화율은 20%고, 2025년까지 이를 최고 60%로 높일 방침이다. 아직 그 내용은 구체화하진 않았다. 자급률을 올리려는 이유는 가격을 저렴하게 낮추려는 것보다 국가 리스크(위험) 헷지 유인이 더 크다.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현재 양극재를 주로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지만 다른 배터리 제조사에 샘플을 제공하는 등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곧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선제 투자는 확정된 수주 외에도 20% 이상 여유를 갖고 다른 수주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여러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내재화와 관련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어 이런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나.
△2030년이 되면 현재 리튬이온배터리가 아닌 차세대 전지로 대세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측은 현재 배터리 기술 개발에 늦은 후발업체가 상당수다. 차세대 전지로 간다고 해도 양극재는 현재와 같다. 다른 소재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음극재와 관련해선 포스코케미칼뿐 아니라 포스코그룹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도 실리콘계 음극재, 리튬계 전고체 전지용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