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화 내리고 위안화 오르고…트럼프 효과인가

24일 역외 NDF 1113.3/1113.8원…4.50원↓
  • 등록 2018-08-27 오전 8:49:49

    수정 2018-08-27 오전 8:51: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트럼프 효과’가 이날 서울외환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주요 역할을 하는 미국 달러화 가치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트럼프 효과로 인해 각각 하락·상승 할 전망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거의 두 달 만에 최저 수준 급락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가장 최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시사했듯 임금과 고용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너무 빠르게 움직여 불필요하게 경기 확장세를 저해할 위험과 너무 늦게 움직여 경기 과열을 가져올 두 가지 위험에 모두 직면해 있다”며 “현재로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이라고 봤다. 파월 의장이 그간 언급했던 내용과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를 한 데 그쳤다는 데 주목해서다.

게다가 연준 내부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멈추자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잭슨홀 회의에서 복수의 관계자가 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로버트 카플란 댈러슨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나 2.50~2.75%를 넘으면 경기하강으로 빠진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영향이 있는 것을 해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미·중 무역협상 이후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결정하는 데 경기 대응 요소를 재도입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성의 표시를 하기 위해 달러·위안 환율을 절하(위안화 가치 상승)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달러·위안 환율은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도 이들 영향을 받아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역외시장에서도 감지된 변화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3.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90원)와 비교해 4.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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