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원 호랑이, 승용차서 내린 여성 습격해 2명 사상..영상 공개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 베이징시 외곽의 한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관광객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 명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중국 CCTV 뉴스는 전날 베이징 바다링 동물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승용차로 동물원을 구경하던 이들 중 한 여성이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이때 갑자기 호랑이가 뛰쳐나와 이 여성을 습격한다. 호랑이는 순식간에 여성을 물고 숲 속으로 사라졌고 여성과 차에 같이 탔던 2명이 황급히 그들을 뒤쫓는다.

사진=중국 CCTV뉴스 캡처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4명 가운데 여성 2명이 차에서 내린 뒤 호랑이 두 마리의 습격을 받았다. 그 가운데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기 직전 승용차 안에서 젊은 남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말다툼 끝에 갑자기 차에서 내린 뒤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고, 이를 본 또 다른 여성이 이 여성을 구하려고 차를 벗어났다가 또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당국은 피해자들이 야생동물원의 무단하차 금지 규정을 어기면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