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할 결정..지주사 전환 포석-유안타

  • 등록 2016-11-16 오전 8:08:49

    수정 2016-11-16 오전 8:08:4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009540)이 회사분할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투자의견 보류(HOLD)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회사의 공식적인 분할 목적은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경영위험 분산,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면서도 “이런 공식적인 분할 명분과 별개로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염두한 포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에서 주요 사업부를 네 개 회사로 인적분할키로 결정했다. 조선, 해양, 엔진사업부를 담당하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 담당 현대일렉트릭, 건설장기사업부 담당 현대건설기계, 로봇사업부 담당 현대로보틱스로 구분된다. 이밖에 서비스와 태양광 사업은 물적분할로 회사를 신설해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자회사로 귀속시킬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자사주 13% 및 핵심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현대로보틱스로 편입되면서 분할 후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사업사회를 연결하는 자회사를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성 높은 로봇사업을 보유할 뿐 아니라 투자사업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라 확장성 높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보유하게 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현물출자한다면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은 10.15%에서 40%대로 사응하고 최종적으로 지주사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단계까지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단 분석이다.

또 그는 “부가적으로 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신규 순환출자고리가 발생하는데 이는 분할 후 6개월내 청산해야 한다”며 “이 경우 미포조선은 18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분할과 지배구조 개편은 주가에 나쁘지 않지만 비주력사업부와 불필요한 지분들이 쉽게 현금화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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