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두달새 34% 폭락한 유가…원화 휘청할까

23일 역외 NDF 1131.8/1132.3원…2.50원↑
  • 등록 2018-11-26 오전 8:44:56

    수정 2018-11-26 오전 8:44:56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 영향권 안에 들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빅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원화 가치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7.71% 하락했다. 이 정도 낙폭은 2015년 7월6일(-7.73%) 이후 거의 3년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날만의 일도 아니다. 지난달 초 연고점(76.41달러)을 기록한 뒤 두 달도 채 안 된 기간 동안 34% 넘게 폭락했다.

유가 하락은 외환시장에 크게 두 개 경로로 영향을 미친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다. 경제가 안 좋으니 가계와 기업이 기름을 덜 쓸 것으로 전망돼 유가가 하락했다는 해석에서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신흥국부터 타격을 받는다. 주요 신흥 통화로 인식되는 원화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위험 자산인 국내 주식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다면 이는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다른 경로는 달러화 값의 상승이다. 유가와 달러화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 보통 국제유가를 구매할 때 달러화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원유를 구매하려는데, 달러화 값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된다면 달러화를 조금만 지불해도 충분하다는 논리다. 게다가 최근 유가 하락은 투심을 위축시키는 만큼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원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역외시장에서부터 감지된 변화다. 23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50원)와 비교해 2.5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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